영어만 믿고 여행하다 보면..

우크라이나 사람들도 영어를 하는데...

썬sun 2019. 2. 12. 20: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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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크라이나 사람들도 영어를 하는데...

안녕하세요? 미드나 영화로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크리에이터 영어강사 썬티쳐입니다.
이건 실제 사례인데요. 버스에서 우연히 외국인을 만난 이야기입니다.





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길이었고 저는 버스 거의 맨 뒷자리에 앉아 늘 그렇듯 영화를 보며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. 그때, 갑자기 앞쪽 승차하는 곳에서 "Can you speak English?"라고 누가 큰 소리로 외치는 거예요. 당연히 제가 "Yes, I can."이라고 하고 일어섰죠. 외국 남성 두 분이 애타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어요. 버스비를 내려고 비자카드를 탭하고 있었는데 그게 안된다는 거였어요. 저도 잘 몰랐던 부분이라 기사님께 말씀을 드리니 기사님도 비자카드는 교통카드로 사용이 안되는 것 같다고 하시며 지폐를 내야 함을 설명해 주셨어요. 하지만 이 외국인들이 가진 게 오만원 권 밖에 없어서 그것도 사용이 안 되더라고요. 이러한 사정을 이해하신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두 사람은 무임 승차를 할 수 있었어요.

두 외국인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선교사들이었고, 오늘은 부산 여행을 위해 해운대에 가는 길이라고 하더군요. 저도 비자나 마스터 카드가 왜 버스 이용이 안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하는 방식대로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해서 충전하라고 조언을 해 주었답니다. 그런데 이 우크라이나 인들이 영어를 꽤 잘하는 거예요.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들이 승차할 때부터 내릴 때까지 폰으로 제가 설명하는 모든 것을 러시아어로 통역하며 영상을 찍는 거였어요. 그들 중 한 명은 치과의사인데 우크라이나에서 집 안에서는 영어를 간혹 사용하지만 나가서는 자국어(러시아어)를 사용하는 편이라고 하더군요. 보통 사람들도 일상에서 영어회화를 한다는 것이었어요.



헤어질 때 즈음에 그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. 여기 와서 영어로 말하는 사람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고요. 지역에 따라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마도 그들이 부산 교외에서 부산 시내로 오면서 특히 이렇게 느꼈나봐요. 저도 만약에 영어권이 아닌 국가에서 여행을 하게 된다면,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할 것 같아요. 보통 사람들은 거의 모든 일이 인터넷의 정보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잖아요. 실제로 여행을 가보면 절대 그렇지 않고,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직면할 때가 허다하거든요. 제가 체코 프라하에서 소매치기를 당해서 경찰서진술서를 쓴 적이 있어요. 물론 소매치기를 잡진 못했지만 영어로 소통이 되니깐 뭐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더라고요. 우리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고 똑똑하긴 한데 언어 문제 때문에 한국 방문을 주저하는 외국인들이 생긴다면 이건 국가적 손실이라고 생각해요.
제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이 영어소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

마지막으로 그들은 제 조언대로 버스 기사님께 ‘감사합니다’라고 한국말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버스에서 내렸답니다.^^

https://youtu.be/A7sGnZ6BUco

2022-03-27
지난 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. 윗 글은 그로부터 대략 3년전에 일어난 일입니다.
이 사람들이 지금 지옥과 같은 어둠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담한 심정입니다. 민간인만 천명넘게 희생당했다고 합니다. 여느 때와 같은 일상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폭탄이 날아와 그들을 무차별 공격했습니다. 희생당한 사람들 중엔 아이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푸틴의 잔혹함이 드러났고 전 세계인은 경악을 했습니다. 푸틴은 대량 학살범이자 침략 전쟁범이며 러시아 청년들에게 모의 훈련처럼 속이고 포탄을 쏘게 한 파렴치한입니다. 아이들을 죽이는 행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. 죽어서도 씻지 못할 죄가 될 것입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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